이걸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고 그전까지는 계속 강제로 잡아 뽑았는데 그러는 동안 아마 케이블 안의 핀이 많이 망가졌을 거다.
어떻게 돼서 임시로 i5-3470 데스크톱, gt 620 그래픽카드에 보통 60hz짜리 모니터를 쓰다가 다시 좀 더 좋은 컴퓨터를 사고 그래픽카드도 좋은 걸 샀는데 60hz 모니터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는데 듀얼로 쓰는 165hz 모니터에서는 녹색 점이 생기기도 하고 가로줄이 랜덤하게 생겼다가 사라졌다 하는 문제가 생긴 것이다. 보통 어두운 색의 화면 부분에 녹색 점이 생기고, 하얀색의 화면 부분에 가로줄이 휙휙 생겼다가 사라진다.
이것은 녹색 점이고, 아래는 가로줄이 랜덤하게 생기는 영상이다.
내장 그래픽 포트에 모니터를 연결했을 때는 아무 문제가 생기지 않고, 또 외장 그래픽이라도 60hz 모니터에 연결했을 때도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즉 외장 그래픽카드 & 165hz 모니터에 연결했을 때만 문제가 생겼다.
똑같은 케이블을 내장 그래픽에 연결하면 정상적으로 잘 나오니 케이블 문제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집에 있는 DP 케이블, HDMI 케이블, DVI 케이블이 모두 다 마찬가지 증상이 생기니 설마 이 모든 케이블이 다 동시에 불량일 수 있을까 하며 케이블을 의심하진 않았다. 그래서 그래픽카드나 파워 서플라이를 의심했고 중고로 산 그래픽카드를 반품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 쇼를 하면서 슬슬 이제 모니터마저도 의심하기 시작했다. ‘그래, LG 모니터도 아니고 중소기업 모니턴데 슬슬 갈 때가 오는 것 같구나..’
그래서 파워 서플라이도 새로 샀는데 내가 컴퓨터 조립을 해본 적도 없는 놈이라 과연 이 파워 교체를 할 수 있을까 겁나서 일단 그냥 잘 모셔두기도 했고..
이제 각설하고, 문제는 케이블에 있었다. 본체의 그래픽카드와 모니터를 연결하는 케이블. 케이블을 새로 사서 연결하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아무 증상도 생기지 않는다.
또 알게 된 게 DP 케이블은 165hz를 제대로 지원하지만 HDMI는 최대 120hz까지 지원한다. 그리고 나는 DVI 다음 기술이 HDMI인 줄 알아서 DVI는 120hz와 같든지 더 낮은 주사율만 가능한 줄 알았는데 고급형 듀얼 링크 DVI 케이블은 144hz도 지원한다. 듀얼 링크 DVI라고 다 144hz를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것만 그렇다. 그냥 보통 듀얼 링크 DVI는 75hz까지만 지원하기도 한다. 또 집에 굴러다니던 싱글 채널 DVI 케이블로 연결했을 때는 모니터 화면이 아예 나오지도 않았다.
화면이 녹색 점이 막 생기거나 가로줄이 생긴다면 일차적으로 케이블이 불량이거나 현재 케이블이 시스템의 수준을 못 따라가는 낮은 단계의 케이블일 경우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얼마 전까지 잘 쓰던 케이블인데? 가만히 놔뒀는데 설마 저절로 고장났겠어? 하는 생각이 들겠지만 우선 케이블 불량을 생각하고 다른 케이블을 사용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아, 또 모니터 케이블을 살 때에 요즘 뭐 대부분은 있겠지만 아래와 같이 노이즈 필터가 있는 케이블을 사는 게 좋다. 돈 조금 아끼지 말고 조금 좋은 케이블을 구매해야 한다.
0 comments: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