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번 이사하면서 많이 버리긴 했다. 어릴 때부터 수십 번은 읽은 삼국지가 책장에 안 보이는 걸 보니 삼국지를 포함해서 일부 책들은 예전에 버렸나 보다.
근데 내가 이사를 몇 번이나 했다고? 이사라기보다는 그냥 집 공간이 부족해서 버린 것 같은데 이제 싹 비울 때가 되었다고 느껴서..
어제 동네를 걷다가 책을 매입한다고 스티커 붙어 있는 용달차를 보고 잽싸게 전화번호를 메모해 놨다가 오늘 전화해서 가져가시라고 했다. 매입이니 우리한테 돈을 지불할 수도 있겠지만, 보통 연락해 보면 TV도 그렇고 이번에 책도 그렇고 매입 불가라고 하더라. 즉, 꽁으로 가져가겠다는 말이지. 이번 책도 그냥 가져가시라니까 알았다고 하더군.. 상관없다. 이 무거운 책을 저기 쓰레기장까지 옮기는 것도 일인데 우리집까지 오셔서 가져가시니 나도 이득이다. 그래도 일부 소설책 등은 아까워서 가져가지 마시라고... 매입 업체에 사진 찍어 보낼 때 모자이크를 해서 보냈다.
이제 빈 공간은 우리 아이들의 책으로 채워야지. 근데 책장도 오래된 거라 책상이며 책장이며 다 새로 사야 하지 싶다. 요새도 아이들 종이책 많이 사서 보나 모르겠다. 뭐든지 전자 시대라서.
0 comments: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