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산물에 대해 잘 모르니 그냥 부르는 값에서 조금 깎든지 서비스로 뭐를 달라고 하든지 해서 사는 수밖에 없고, 물고기가 저 뒤쪽 도마로 가서 회를 뜨는데, 그게 그대로 내 손에 들어오는지 아님 좀 몰래 빼 내는지 알 수가 없다.
유달리 이 해산물(수산시장)이 좀 이렇게 가격 정찰제나 속임수가 좀 심한 것 같지만 증거는 없고 의심만 들 뿐이고 뭐라고 할 수도 없고 괜히 막 의심하는 척해 봐야 나만 이상한 놈처럼 보이고 쪼잔해 보이니 얌전히 받아서 맛있게 먹는 수밖에 없다.
그래도 항상 이 구리 농수산물 시장에 가면 ‘환상의 섬’이라는 가게에서 사는데 옛날 처음에 게를 사서 쪄 먹었는데 너무 맛있게 먹었어서 그후로 계속 여기만 다니지만 그렇다고 여기가 가격이 좋거나 양이 좋거나 그렇다고 생각하진 않고 ‘올 때마다 여기만 오니까 제발 속이지 마세요..’ 속으로 생각하며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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