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래 좀 그렇다. 원래가 어딨냐만.. 인사만 달랑 하고 더 이상 할 말도 없는 그런 것도 싫고.. 궁금하지도 않는데 생뚱맞게 묻기도 그렇고.. 날씨가 따뜻하지요? 비가 계속 오네요.. 이런 말 하는 것을 아마도 평균 사람보다 더 싫어하는 사람..
바로 손위 동서 형님은 직업이 영업쪽이기도 하시지만 성격 참 좋고 정말 사람들과 어울려 놀기 좋아하시고 의리 있고 정 많고 그런 분인데.. 엘리베이터에서 이웃을 만나면 무조건 인사한다고 하신다. 아이들에게 교육적으로도 좋다고.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아이들에게 좋으면 좋았지 나쁠 수가 없겠지.
엘리베이터 내의 광고를 보면 ‘이웃에게 반갑게 인사합시다’ 그런 말도 나오고 나도 엘리베이터에서 사람 만나면 인사하고 싶은 생각도 들지만 가장 큰 걸림돌은 ‘얘가 갑자기 왜?’이다. 지금까지 인사 안 하다가 갑자기 왜 오늘 인사를 하나? 이럴까 봐..
상대방은 그런 생각을 하지 않겠지만 내 스스로가 그런 생각이 들어서 이웃에게 인사하기가 참 어렵다. 기존에 해 왔던 분들에게는 인사하지만, 그 기존은 언제였을까... 그런데 그렇다고 상대방도 나한테 먼저 인사하는 사람은 없던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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