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다니는 사우나는 저녁 9시부터 추가요금이 붙는 걸로 아는데 오늘은 여기저기 좀 다녀오고 해서 평소보다 늦어 9시 넘어서 도착할 것 같았는데, 이거 가다 보니 잘하면 아슬아슬 9시 전에 도착할 것 같아서 좀 더 빨리 달렸고.. 8시 59분에 아내가 차에서 내렸다.
늦었을 거라 생각하고 괜히 입구에서 서두르다가 넘어지지나 말아라 했는데, 곧 내 스마트폰에 9시 정각 알림 소리가 띠딕! 울렸고 얼마 있다가 아내에게 카카오톡으로 "실패?"라고 보냈는데 성공한 듯하다.
자동문 열리는 순간 9시가 되었고 결제 기계로 결제했는데 그대로 8,000원이 나왔단다. 나는 사람이 요금 계산하는 줄 알았는데 기계로 하는구나. 그런데 기계라면 정(情)이 없으니 얄짤없이 추가요금 있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은 것을 보니 9시 0분에 결제했는데 추가요금 붙으면 “이것 보세요, 저기 지금 시계가 아직 9시잖아요..” 하는 손님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아예 9시 1분부터 추가요금이 붙게 해 놓은 것이 아닐까 한다. 정말 그 이유 때문인지, 기계 시계랑 우리 스마트폰 시계랑 시간이 안 맞는지 뭐가 맞는지는 나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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