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8일 목요일

“도구일 뿐이다”

민노씨의 글을 읽다가 허지웅의 블로그로 가게 됐다. 허지웅 트위터를 찾아가려고 구글 럭키 검색인가에 "허지웅 트위터"를 넣었는데 허지웅 블로그로 들어가지네.

뭐뭐뭐는 도구일 뿐입니다.”

저 말, 블로그가 유행하던 때부터 보던 말이다. 그치, 도구일 뿐이지. 행동 주체인 사람 빼면 다 도구지, 도구 아닌 게 어딨나. 그런데 “도구일 뿐입니다.” 뒤에 관용구처럼 잘 따라 붙는 “어떻게 쓰고 안 쓰고는 자유입니다, 알아서 할 일입니다.” 이 말을 보면 뭔가 그 ‘도구’를 악용하거나 얍삽하게 사용하는 사람이 하는 면피성 멘트 같다는 느낌이 든단 말이지..

‘도구입니다’가 아니라 ‘도구일 뿐입니다’.. 뿐입니다..

이것도 도구일 뿐이고 저것도 도구일 뿐이고 요것도 도구일 뿐이라면, 그래서 도구는 도구일 뿐이고 도구를 어떻게 활용하는가가 중요한 것이라면, 아니, 누가 모르나, 도덕 교과서에 나올 말인데,, 말이야 당연히 당연한 말이지만 뭔가 그 도구에 기대면서 뭔가를 회피하는 것 같단 말이지.. “저는 단지 뭐뭐뭐 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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