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있는 얘기만 한다. 과장하거나 없는 얘기를 지어내지 않는다. 없는 얘기를 할 바에는 아무 말을 하지 않는다. 영화 같은 데서 보면 주인공에게 괴로운 일이 있을 때나 주변 인물이 말을 걸 때, 주인공이 아무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참 멋있어 보일 때가 있는데 블로그에서도 말 없는 게 멋있을 수 있을까?
- 글 본문에 이모티콘을 쓰지 않는다. 말 끝에 이모티콘 하나 넣음으로써 무거운 말도 부드럽게 들릴 수 있는데, 언젠가 어디에선가 어떤 블로거와 코멘트로 긴 대화를 했는데, 농담 섞인 대화가 아니었음에도 그 긴 대화 동안 이모티콘 하나 쓰지 않은 그분의 태도에 감탄한 적이 있다. 그래서 나도 그렇게 하기로 했다.
- 읽는 사람을 의식하는 군더더기 말을 붙이지 않는다. 예를 들면 “앞으로 글 본문에 이모티콘을 쓰지 않겠습니다.” 한 다음에 “물론 이모티콘 쓰는 분들을 흉보는 건 아닙니다.” 이런 말을 덧붙이지 않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좀 까다로운 문제이다.
- 다른 블로그에 코멘트를 많이 한다. 지금 보니까 내 피드 리더에 있는 블로그 중 한 번도 코멘트 남기지 않은 곳이 전체의 80%를 넘는 것 같다. 정말 안 좋다.
- 성실한 코멘트를 한다. 나는 한 줄짜리 코멘트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코멘트를 잘 하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 한 줄짜리 코멘트 백 개보다 스무 줄짜리 코멘트 하나가 좋다.
- 부정적인 글을 자제한다. 쉽지는 않을 것 같다. 나도 사람이고 네티즌이라서.
- 억지로 글을 쓰지 않는다. 이것 역시 쉽지 않다. 지금 이 글도 ‘이런 거 뭐하러 쓰냐. 쓰지 말자.’ 라고 생각하면 바로 지울 수 있다. 무엇이 억지인지 그 경계가 애매하다.
- 링크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우리나라 블로그의 글을 인용하며 링크하면 리퍼러 타고 바로 쫓아올까 봐 꺼리는 경향이 있었다. 외국 블로거는 와 봤자 한글을 못 읽으니 상관없었고. 그런데 왜 쫓아오는 게 싫었을까? Power Laws, Weblogs, and Inequality와 관계있는데, 구체적인 얘기는 얄팍하므로 생략하고 앞으로는 링크를 꺼리지 않는다.
- 맞춤법을 지킨다.
- 좋은 건 배운다. 당연한 얘기.
- 구글 애드센스 광고를 넣지 않는다.
- 잠재적 손님을 염두에 둔다. 검색 사이트를 통한 손님 또는 1년 후에 올 손님도 생각하며 블로그질에 책임감을 갖는다.
2006년 12월 29일 금요일
2006 블로그질
전부터 정해 놓았던 규칙들과 앞으로 지키고 싶은 규칙들을 적는 것으로 2006년 블로그질을 결산하겠다.
2006년 12월 23일 토요일
타이밍 예술이네
오나전 어처구니가 없네. 하수관이 터져서 19시까지 단수란다. 방송 듣자마자 잽싸게 욕조에 물 틀었는데 간신히 세수만 할 정도다. 머리도 감아야 하는데.. 왜 하필 오늘이냐. 혹시 솔로부대원들이 아파트 돌아다니면서 하수관 터뜨리고 다니는 건가. 그렇다면 이해할 수밖에.
2006년 12월 1일 금요일
하여튼 그놈의 애드센스
.. 한 페이지에 글 하나만 나오게 해 놓은 블로그가 얼마나 되는지 내 피드 리더에 있는 블로그로 확인해 봤다. 형식적으로 블로그라고 할 수 없는 곳은 한 페이지에 여러 글이 나오는 것으로 간주했다. 결과는 우리나라 블로그 49군데 중 14군데, 외국 블로그 50군데 중 0(zero)군데가 한 페이지에 글이 하나만 나오는 블로그였다. 나는 이 결과를 예상했다. 외국보다 우리나라에 훨씬 많을 것을. 그러나 내 리더에 있는 우리나라 블로그 중에는 별로 없을 거라 예상했지만 생각보단 많았다.
이 조사엔 몇 가지 문제가 있었다. 표본이 많지 않다는 점, 그리고 내 리더에 있는 외국 블로그는 유명한 곳들이라는 점이다. 나는 올blo그는 다녀도 Technorati는 다니지 않으며, 올blo그에 외국 블로그는 거의 없다. 즉 내가 안다는 것은 유명하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블로그는 접하기 쉬워도 외국 블로그는 접하기 어려우니까 내가 알 정도의 외국 블로그라면 나름대로 유명한 곳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좀 말이 안 되나? 하지만 이 말과는 상관없이 실제로 (해당 주제에 대해서) 유명한 곳들이다. 그렇다면 내 리더의 우리나라 블로그는 안 유명한 곳들인가? 아니다. 상대적으로 내 리더에는 유명한 외국 블로그가 많으며 유명하지 않은 우리나라 블로그가 많다는 것이다. 유명하다고 덥석 리더에 추가하는 게 아니며 나는 우리나라 블로그는 잔잔한 블로그를 좋아하니까.
괜히 예민한 단어 ‘유명’을 꺼내서 쓸데없이 말이 길어졌는데,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이것이다. 나는 왜 외국보다 우리나라에 한 페이지에 글이 하나만 나오게 해 놓은 블로그가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을까? 그리고 내 리더에 있는 우리나라 블로그 중에는 별로 없을 거라 생각했을까? 그리고 왜 나는 내 리더에 유명한 외국 블로그가 많은 것이 이 조사의 문제점이라고 했을까? (`o')
이 조사엔 몇 가지 문제가 있었다. 표본이 많지 않다는 점, 그리고 내 리더에 있는 외국 블로그는 유명한 곳들이라는 점이다. 나는 올blo그는 다녀도 Technorati는 다니지 않으며, 올blo그에 외국 블로그는 거의 없다. 즉 내가 안다는 것은 유명하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블로그는 접하기 쉬워도 외국 블로그는 접하기 어려우니까 내가 알 정도의 외국 블로그라면 나름대로 유명한 곳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좀 말이 안 되나? 하지만 이 말과는 상관없이 실제로 (해당 주제에 대해서) 유명한 곳들이다. 그렇다면 내 리더의 우리나라 블로그는 안 유명한 곳들인가? 아니다. 상대적으로 내 리더에는 유명한 외국 블로그가 많으며 유명하지 않은 우리나라 블로그가 많다는 것이다. 유명하다고 덥석 리더에 추가하는 게 아니며 나는 우리나라 블로그는 잔잔한 블로그를 좋아하니까.
괜히 예민한 단어 ‘유명’을 꺼내서 쓸데없이 말이 길어졌는데,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이것이다. 나는 왜 외국보다 우리나라에 한 페이지에 글이 하나만 나오게 해 놓은 블로그가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을까? 그리고 내 리더에 있는 우리나라 블로그 중에는 별로 없을 거라 생각했을까? 그리고 왜 나는 내 리더에 유명한 외국 블로그가 많은 것이 이 조사의 문제점이라고 했을까?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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