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월 22일 일요일
그럼 쌓인 신뢰가 없는 사람은 어째야 하지?
잘못을 저질렀을 때는 “다음부터 그러지 않겠습니다.”, “다음부턴 그렇게 하겠습니다.” 라고 말하는 것이 가장 좋다. 얼마나 깔끔한가. 어차피 저지른 일, 시간을 되돌릴 수도 없는 것이고 사실 이유보다는 결과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도 그동안 신뢰가 쌓여 있었던 때나 가능한 말이지 아무 때나 통하는 건 아니다.
2006년 1월 12일 목요일
codeone wrote
- 시간의 추격을 받다
배고픈 하늘도 이제 그의 빈 공간을 채워 간다. 높게만 느껴지던 하늘이 나에게 다가와 쓰디쓴 술 한 잔을 권한다. 흐름이라는 진리에 순응하면서 길거리에 풍부하게 자리를 메우던 가을의 곡식도 하나 둘씩 자태를 잃어 가는 반복인가, 세월인가. 하염없는 추격 속에 나의 인생도 저기 벌거벗은 산의 자태처럼 시간의 옷을 입었다. 그 진리를 향하여 추격하라.
- 아카시아
이른 새벽 산을 내리며 들려오는 아카시아 향에 나는 당신을 불러 봅니다. 그러나 여전히 아카시아 향기만이 나의 마음을 채워 주는군요. 왠지 모를 기쁨이 나를 더욱 더 우울하게 하는 새벽입니다. 풀잎 사이로 이슬 한 방울이 뚝뚝뚝… 아카시아 향에 취한 새벽이 동쪽녘 태양을 거부합니다. 어서어서 가야 할 텐데 걱정하지만 그저 담백한 웃음꽃 가득한 산이 새벽을 지켜 주는군요.
- 이별(離別)
어두운 밤 별(星)을 본다. 구름에 가려 이내 보이지 않는다. 충무공(忠武公)은 다음날 비가 올 거라 하셨다. 그러나 내일은 비가 오지 않았다. 다만.. 눈(眼)에서 비(淚)가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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