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0월 28일 금요일

코멘트를 많이 얻는 방법

.. 어디서 주워 들은 확실한 정보에 의하면 그 전봇대나 게시판에 붙어 있는 광고지 밑부분에 전화번호 써 있고 하나씩 떼어 갈 수 있게 해 놓은 것, 그거 광고 효과를 위해 일부러 몇 개씩 미리 떼어 놓는다고 한다. 반응 좋은 것처럼 보이려고 말이다. 짐작했던 것이지만 역시 그랬다. 가끔씩 보면 한 조각만 남은 것도 있던데, 혹시 하도 반응이 없으니 한 명이라도 낚자는 심정으로 애초부터 한 개만 남긴 상태로 붙여 놓은 것은 아닐까. 세상일 어디 쉬운 게 있나.












그럼 이 광고지 기술을 근거로 코멘트를 많이 얻는 방법에 대해 글을 써 보겠다. 일단 준비할 것은 여러 개의 블로그 계정이다. 계정 종류가 다양할수록 그리고 많을수록 좋다. 유료 계정을 구하기 어렵다면 네이버, 엠파스, 야후 이런 데서 만들면 된다. 그리고 각각의 블로그의 타이틀과 닉네임을 다르게 하고 글을 몇 개 써 놓는다. 모두 다 운영 중인 블로그처럼 보이도록 해 놓는 것이다.
그 다음 이제 내 ‘진짜’ 블로그에 새 글을 쓴다. 중요한 건 글의 내용이 완전 쓰레기면 안 된다는 것이다. [제목: 하이, 내용: 빠이] 이런 식이면 코멘트 얻기 힘들다. 물론 초-절정-인기-블로그는 저런 글이 더 폭발적인 반응을 얻기도 한다. 하지만 여기서는 어느 정도 잘 쓴 글이 필요하다. 세상일 쉬운 거 없다니깐. 글 다 썼는가? 그럼 발행 버튼을 누른 후 담배 한 개비 피우고 와서 적당히 시간을 때운 다음 코멘트를 쓰는 것이다! 어떻게 쓰냐면 아까 준비물 있었지? ‘가짜’ 블로그들. 거기서 사용된 닉네임과 블로그 주소로, 적절한 시간 간격으로 방금 내가 쓴 글에 코멘트를 쓰는 것이다. 남들이 보기에는 내가 코멘트 썼다는 사실을 알 길이 없다.

아니, 그럼 코멘트를 많이 얻는 방법이 ‘내가 나한테 쓰는 것’이냐고? 아니지. 꾸준히 인내심을 가지고 며칠간 계속 이렇게 내가 글 쓰고, 내가 코멘트 쓰고 하는 것이다. 그러면 남들이 보기에 인기 블로그로 보이기도 하고, 또 왠지 코멘트를 쓰고 싶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무슨 소리냐면 똑같은 내용의 글이더라도 이미 코멘트가 많이 붙어 있는 글에 또 코멘트가 붙을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빈익빈 부익부. 모르는 사람의 글에, 거기다가 코멘트 하나 없는 글에 첫 도장을 찍는 건 꽤나 용기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미 코멘트가 많은 글엔 자기도 모르게 접근하기가 쉽다. 아, 그리고 우리 블로그계에 유명한 분들 있지? 가끔 눈 딱 감고 그분들의 닉네임을 도용해서 코멘트를 쓰기도 하자. 유명한 분이 왕림하신 것처럼 말이다. 좀 더 큰 효과가 있을 것이다. 대신 걸리면..

옛날에 인기 블로그 10계명이라고, 별로 이해할 수 없는 10계명을 보면서 장난식 인기 블로그 10계명을 생각했었는데 그 중 하나가 이것이다. 실제로 해 보지 않아서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지 장담은 못한다. 에, 그리고 코멘트를 위해 글을 쓸 것인가, 이 글을 읽어 보시라.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사실 그것이니까.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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